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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로고의 숨겨진 이야기

 

지난 10일 화제의 드라마 더글로리 시즌 2가 방영되었습니다. 처음 방송에 등장했을 때부터 극 중 인물의 명대사와 주인공들의 의상, 소품 등이 지속해서 이슈가 되었던 만큼 장안의 인기인데요. 등장인물의 부를 드러내는 요소로서 이용된 자동차 또한 덩달아 이슈가 되곤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재준의 녹색 벤틀리 벤테이가의 관심도 함께 급부상했습니다. 

 

고급 자동차 벤틀리는 브랜드 자체 뿐만 아니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샘 해밍턴의 둘째 아들 벤틀리 해밍턴의 이름으로도 우리에게 나름 친숙한 브랜드이기도 하지요.

 

럭셔리카의 대명사, 날개 로고의 대표격으로 인식되는 벤틀리. 이번 포스팅에선 벤틀리 로고와 그에 담긴 히스토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19년 자신들의 이름을 딴 '벤틀리 모터스'를 설립하다

 

1888년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월터 오웬 벤틀리는 형 호레이스 밀너 벤틀리와 함께 1919년 자신들의 성을 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처음엔 프랑스 DFS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벤틀리 형제는 자신들의 이름을 건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DFP 엔진을 직접 튜닝해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직접 자동차 생산에 착수해 1921년 처음 3리터 엔진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벤틀리 로고에 담긴 의미

 

최초 벤틀리 로고는 1919년부터 사용되었는데, B의 글자에 날개가 달린 모습이었습니다. B는 벤틀리의 B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창립자인 월터 오웬 벤틀리 자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로고 디자인은 월터 오웬 벤틀리의 절친한 친구인 프레드릭 고든 크로스비가 디자인한 것인데요. 로고의 날개는 로열 플라잉 코어라는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날개는 움직임의 희열을 상징하면서 1차 세계대전 항공기 엔진을 설계했던 월터 오웬 벤틀리의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월터 오웬 벤틀리는 날개 달린 B가 자신의 자동차 브랜드와 고성능 차량 생산에 대한 약속을 나타내는 완벽한 상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벤틀리 로고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로고의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의 깃털 수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아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으나, 왼쪽은 10개, 오른쪽은 11개 깃털로 빈티지 모델의 경우 왼쪽 13개, 오른쪽 14개 깃털로 양 날개가 비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로고의 날개 깃털 수는 로고를 디자인한 크로스비가 고유성을 높이면서 로고 디자인의 무단 도용을 막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는 설이 우세합니다.

 

벤틀리 블랙 로고

 

수년에 걸쳐 벤틀리 로고는 미묘한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 디자인은 초기와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조금씩 다듬어지고 수정되었으나 기본적으로 항상 고급스러움과 성능, 혁신의 상징의 의미는 지속되어 왔습니다.

 

1930년대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의 소유가 되었을 때 벤틀리 로고의 날개는 유선형 모양이 되었으며 아래쪽을 향한 깃털은 수평이 되도록 곧게 펴졌습니다. 비대칭이던 날개는 각각 10개의 깃털로 대칭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50년에는 벤틀리 로고 날개가 더 짧고 콤팩트 해졌는데요. B가 있는 원형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엠블럼을 도입한 1980년대까지 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로고 제작자 크로스비를 기리기 위해 날개의 비대칭이 다시 복원되었으며, 중앙의 B가 원본과 동일하게 수정되었습니다. 그 후 2002년에는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벤틀리 로고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벤틀리 로고 색상에 담긴 의미

 

벤틀리 레드 로고

 

벤틀리 로고는 검정, 빨강, 녹색, 파랑의 4가지 색상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검은색은 권력과 스포츠를 상징합니다. 빨간색은 열정과 열광을 상징하는데, 1924년 벤틀리의 모든 차량에는 빨간색 로고만 있었지만 이후 차종을 구분하기 위해 녹색, 파란색 및 검은색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녹색은 고귀함과 혈통을 의미하며, 파란색은 고급스러움과 즐거움을 상징합니다. 녹색과 파란색의 벤틀리 로고는 2000년 이후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가장 비싼 모델인 벤틀리 아주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파란색 로고는 굉장히 희귀하다고 합니다.

 

고급스러움과 뛰어난 성능, 명성을 상징하는 벤틀리는 여전히 좋은 차, 빠른 차, 최고의 차라는 슬로건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벤틀리 자체가 워낙 고가의 차량이기에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차량은 아니지만 벤틀리의 한국 판매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했다고 할 만큼 한국 시장에서 벤틀리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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